이탈리아, 브라질 바이오에너지 산업에 4억8천만달러 투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27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바이오 에너지 공동연구 및 개발에 합의했다.

 

이날 두 정상의 합의안 서명식에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에니(Eni)의 고위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프로디 총리는 하루 전 상파울루 시에서 양국 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을 포함한 브라질 바이오 에너지 산업에 4억8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브라질 내에 4개의 바이오 에너지 생산시설을 건설해 자국 내 소비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유럽시장 수출을 목표로 아프리카 지역의 바이오 에너지 산업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탈리아와 바이오 에너지 공동연구 및 개발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유럽연합(EU)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U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 연료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에탄올 및 바이오 디젤을 5%까지 섞는 혼합연료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브라질로서는 미국에 이어 또 하나의 대규모 바이오 에너지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외에 지난해 말 현재 64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양국간 교역 규모를 3년 안에 2~3배 이상 확대하고 과학기술ㆍ통신ㆍ인프라ㆍ자동차 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