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7대 우선 전환

천연가스 청소차량을 앞다퉈 도입해온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달리 경유 청소차를 계속 사용해온 부산시가 매연 배출량이 적은 압축천연가스(CNG) 청소차를 대량 도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8일 "올해 교체 예정인 청소차 237대를 우선 CNG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체 청소차 758대를 모두 저공해차량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청사 뒤편 광장에서 구ㆍ군 행정담당자와 시내 34개 청소대행업체 대표자 등 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청소차 전시회 및 설명회를 열고 CNG 청소차의 환경친화성과 경제성을 홍보했다.

 

시에 따르면 CNG 청소차는 경유를 사용하던 기존의 청소차에 비해 매연이 50% 이상 적게 나오며 소음도 훨씬 작아 미화원의 건강과 도시환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대당 월간 70만∼90만원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어 경제성에서도 경유차에 비해 탁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청소차의 구입가격은 경유차보다 5t차는 3000만원, 11t차는 60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업체가 3개월 간 무상사용 뒤 구매를 확정하면 정부와 시가 이 차액을 전액 지원해 줄 방침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청소차 48대를 천연가스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공해가 적은 청소차를 도입해왔으나 부산은 청소대행업체와 자치구ㆍ군의 무관심으로 교체가 지연돼왔다.

 

시 관계자는 "아직 시내에 천연가스 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대행업체가 CNG차량 도입을 꺼려왔는데 CNG 차의 장점을 설명하고 올해 말까지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할 시의 계획을 소개하면 교체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한 뒤 조례를 개정, 시내버스, 청소차, 공공기관 대형버스를 폐차할 때 CNG 차량 구입을 의무화하고 동참하지 않는 업체에는 페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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