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째 지지부진…'2011년 완공 계획' 차질 불가피

경기도 시흥시가 자원회수시설인 쓰레기소각장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대단위 택지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는 2011년 이전까지 하루 200톤 처리 규모의 쓰레기소각장을 건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으나 아직 입지 선정조차 하지 못했다.

 

2005년 10월 쓰레기소각장 입지 선정 계획을 공고한 이후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시는 계획 공고 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3월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지만 조건을 충족시키는 후보지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입지가 가능한 후보지 물색에  나섰고 최근 ▲정왕본동 6 뒷방울마을 ▲군자동 산 127 마전저수지 부근 ▲장곡동 290  택지개발지구 ▲시화공단 내 폐기물소각장 부지 등 4곳을 후보지로 정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앞으로 진행될 최종 결정 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시는 타당성 조사와 사전 환경성 검토 등 절차를 밟고 주민설명회를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올해 안으로 부지를 선정해야만 예정대로 쓰레기소각장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8일 "장현, 능곡, 목감 등 3개 택지지구 개발이 끝나는 2011년이면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이 현재 100톤에서 40∼50톤 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그 전까지 자체 소각시설을 갖추지 못한다면 쓰레기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현재 김포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2020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으로 자체 처리시설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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