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국가재난관리계획 보강…기후변화 대책 강화

최근 들어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으로 풍수해 등 각종 재난이 빈발하고, 사회구조가 고도화되면서 국민들의 안전한 삶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정부의 재난 및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영국 기상청 등 세계기상·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6년도의 세계평균기온은 1891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았으며, 올여름의 무더위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그야말로 전세계가 2007년에 사상 최고의 무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장관 박명재)는 29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에서 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 등 22개 중앙부처 및 시·도 재난관리계획담당 공무원 및 관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하여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재난관리계획 수립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2008년도 국가안전관리계획을 오는 9월까지 수립해 국무총리 승인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워크숍은 강원대 백민호 교수의 “우리나라의 재난발생과 예방대책”이라는 주제 기조강연에 이어 기상청 김현경 박사의 “2007 기상전망과 장기예보 소개", 기상청 박종찬 박사의 "한국 지진발생 현황 및 대책" 특강과 국가안전관리계획수립의 중요성, 2006년도 재난피해 및 복구사례 발표와 관계자간 토론회 등의 내용으로 구성하여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기상변화에 따른 국가재난관리 및 대응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백민호 강원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재난발생과 예방대책'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 재난관리를 보면 지금까지 사후피해복구에 치중해 왔다"며 "각 분야별 재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나 재해 발생 후 구조 조치나 복구대책에 치중하여 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방재계획의 수립에 있어서 사전 방재만을 우선적으로 하는 경우 경제성 확보에 문제가 발생하며, 또한 사전 방재와 경제성을 우선하는 경우 환경성이 무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24시간 활동하고 생산과 소비가 지속되는 도시공간은 사전방재, 경제성, 환경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 가능한 방재, 쾌적하고 효율적인 방재, 환경친화적 방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전관리계획수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김현경 박사는 "기상청 엘니뇨 예측모델결과 올해는 정상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황사는 황사발원지 및 중국 북부내륙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어 상층기압골이 통과할 경우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황사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황사발생일수는 평년(전국 평균 3.6일) 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대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상청 박종찬 박사도 "최근 강원도 오대산지진의 전국적 감지 및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참사를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국민들의 지진 및 지진해일에 대한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진의 '감지⇒분석⇒통보'에 이르는 업무체계를 '국가지진 통합관측망 구축'으로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해 지진 및 지진해일로 인한 재해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2006년도 7월 집중호우 및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군 재난피해지역의 체험방문을 통해 국가재난안전관리의 중요성과 중앙과 지방의 현안들을 상호 이해하고 격려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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