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유조차에 화재 발생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6일 전복된 유조차에서 기름을 훔치던 주민 중 89명이 화재발생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카두나 주 재난관리청 알리유 살레 사무국장은 같은날 "사망자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101명의 생존자들은 대부분 청소년이며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26일 밤 카두나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카투갈 마을에 유조차를 주차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차량이 뒤집히자 주민들이 기름을 담기 위해 몰려 들었고 불길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8번째 석유 수출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석유를 훔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지난 10년동안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5년에만 65만톤의 원유가 도난당했고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 최대도시인 라고스에서 송유관이 폭발해 주민 26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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