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석유 수출량 2배 늘려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서에 최근 서명했다.

 

베네수엘라의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날 정부가 중국에 대한 석유 수출량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올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석유량은 하루 3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12년까지 중국에 하루 100만 배럴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23일 밝혔다. 베네수엘라와 중국 간의 이번 계약 체결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석유 수출 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선을 다양화하겠다는 차베스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27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석유를 수입하는 5번째 국가다.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리창춘(李長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베네수엘라가 안정적인 에너지 수출 대상국으로 중국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세계 제2의 석유 수입국인 중국은 또한 베네수엘라와 합작해 오리노코 강 일대의 중질유 유전을 개발하고 정유 시설과 저장용 탱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중국이 베네수엘라 자원 개발을 위한 대형 에너지 펀드를 마침내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 60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사업에 중국은 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베네수엘라가 나머지 20억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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