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대량생산ㆍ세계제품화 논의

조지 부지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31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 어느 때보다 에탄올 협력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여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일 상파울루 정상회담 이후 22일만에 이루어진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최근들어 부쩍 밀도를 더해가고 있는 양국관계의 현 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남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룰라 대통령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하는 등 극도의 친밀감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미국과 브라질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 상파울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에탄올 대량생산과 세계제품화에 관한 세부 협력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브라질간 에탄올 협력에 대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직접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두 정상이 어떤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6~17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중남미 12개국 국가공동체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브라질 에탄올 협력과 관련해 룰라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 간에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의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공동체는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ㆍ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5개국과 볼리비아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ㆍ페루 등 안데스공동체 4개국, 그리고 칠레ㆍ가이아나ㆍ수리남 등 모두 12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룰라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어떤 입장을 가지고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할 것인가에 따라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까지 포함하는 에탄올 협력의 기본틀을 형성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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