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붓기가 안 빠지는 것이 분비물이 안 빠져서 부은 것일까, 아니면 살이 찐 것일까?


출산 후 부종이 쉽게 빠지지 않아 이와 같은 고민으로 걱정하는 산모들을 흔히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출산직후에는 아기무게와 양수 그리고 태반의 무게가 빠져나가 임신으로 인한 신체상의 변화는 100일이 지나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고, 체중도 거의 임신 전 체중으로(± 3㎏정도)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출산 후 2~3개월이 지나도 체중은 전혀 줄지 않는다면 산후부종과 산후비만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산후부종을 비만이라고 생각해 치료도 안하고 다이이트만 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산후비만임에도 불구하고 부종으로 착각해 호박만 계속해서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럼 산후부종과 산후비만, 어떻게 구별하는 것이 좋은가!
 
부종이 있는 사람들은 일단 체형이 부풀어 있어 비만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때 부종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려 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비만만을 치료하려한다면 비만치료는 물론, 부종치료도 실패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따라서 내가 비만인지 부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어떠한 산후 부종이라 하더라도 출산 후 21일이 지나면 붓기는 어느 정도 빠지게 된다.
그리고 아침에 잠깐 붓기가 빠진다든지, 혹은 오후에 잠깐 붓기가 빠지는 등 하루 중 몸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밥맛이 없다거나 소변을 시원하게 못 본다거나 잠을 못 잔다든지, 또는 모유가 적게 나와 젖을 못주는 등이 산후부종의 특징적인 증상들이다.


그러나 산후 21일 혹은 100일까지 기다려도 체중에 변화가 전혀 없거나 하루 종일 몸의 변화가 없이 똑같다고 한다면 산후비만이라도 보아야 한다.


부종이 없는 경우는 바로 비만치료나 산후다이어트에 들어가면 되지만 부종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부종을 치료한 후이거나 비만치료와 함께 부종을 치료해야 한다.

 

산후 부종에는 충분한 영양식을 섭취하고, 찬 음식과 찬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찬 음료를 마셔야 한다면 한 모금씩 입안에 머금은 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하루 한 두 끼는 반드시 따뜻한 음식으로 먹도록 하고, 날 것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그리고 찬물로 목욕하거나 찬바람을 피하는 것이 산후부종에 좋다.

 

◆ 한방차로 해결하는 산후부종
산후 부종에는 원인에 따라 기종과 수종과 혈종으로 나눠진다.
기종은 기운이 없고 혈액순환이 안 될 때 나타는 것으로 붓기가 심하지 않으며 가슴 밑이 부어오르고 답답하거나 얼굴과 손발의 부종만 유독 심한 것이 특징이다.
기종에는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인삼차, 백출차, 모과차가 좋다.
수종은 몸 안에서 물 즉 진액의 순환이 잘 안 이루어질 때 나타나며 유독 붓기가 심하고 천식 기운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소변을 시원하게 못 본다든지 소화를 못 시키고 위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종에는 진액순환을 도와 줄 수 있는 백출차나 모과차 자소엽차 등이 좋다.
마지막으로 혈종은 혈액순환이 안 되서 군데군데 나쁜 피가 생긴 것으로 어느 한쪽만 붓거나 팔다리 쪽이 많이 붓는다든지, 붓는 쪽 색이 푸르딩딩하고 피부가 꼭 썩은 배와 같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혈종에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당귀차나 호박차, 계피차 등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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