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성 1000만명 식수난

 

중국 남부지역에서 가뭄피해로 1000만명 이상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중국 남부의 쓰촨(四川)성 당서기 두칭린(杜靑林)은 "물이 기름만큼 귀하다"면서 가뭄이 그칠때까지 차를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역은 비옥한 땅으로 이름난 곳이다. 하지만 지난 5개월간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 대부분의 저수지가 말라붙었고 바닥균열이 생기고 있다.

 

중국 공산혁명의 주역인 천이(陳毅) 장군의 고향 러즈(樂至)현의 농민들은 가뭄이 계속되면서 새끼 돼지를 모두 팔고 약초를 캐 생계를 잇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쓰촨성 재난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면적이 833만무(1무= 667㎡)에 달하고 있으며 152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고 이중 10만명은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가뭄으로 모를 심을 수 없는 논도 500만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쓰촨은 중국에서 중요한 식량기지다. 중국에 생산되는 곡물의 7분의 1이 쓰촨성에서 나오고 있으며 돼지고기 출하는 전세계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폐수오염도 심각하다. 쓰촨성은 연간 폐수방류가 40억톤에 이르지만 이를 정화할 능력이 없어졌다.

 

남부지방의 가뭄은 쓰촨 뿐아니라 윈난(雲南), 충칭(重慶), 싼시(陝西), 후난(湖南), 하이난(海南)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8일 현재 전국에서 2억무의 농지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1340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집계했다. 중국 기상대는 강우량 부족으로 남부지방 대부분의 도시에서 가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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