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가 기아 확산시키지 않을 것"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에탄올 대량생산을 통해 대규모 식량부족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맞춰 30일자 워싱턴 포스트(WP)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에탄올 원료인 사탕수수 재배를 확대한다고 해서 식량 생산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에탄올 생산 확대가 전 세계적으로 기아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카스트로 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브라질의 경우 전체 경작가능한 토지 3억4000만㏊ 중 5분의 1 정도만이 사탕수수 재배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에탄올 생산에 직접 투입되는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면적은 전체 경작가능 토지의 1%인 300만㏊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29일자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실린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가 바이오 에너지 정책을 강행하면 그 여파로 지구촌에서 30억명이 조기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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