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선 복귀 신호탄" 분석도

쿠바의 최고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가 미국의 바이오에너지 정책을 1주일만에 또 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자동차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곡물을 원료로 사용하게 되면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개발도상국들에서 기아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스트로는 많은 국가들이 원유를 갖고 있지 않으며 바이오에너지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옥수수 등 곡물과 풍부한 수자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바이오에너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곡물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스트로는 또 미국이 이란에 침공위협을 가함에 따라 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3세계 국가들은 어디에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기고문의 논조와 주장은 지난 달 29일자 기고문과 비교할 때 새로운 부분이 없을 정도로 거의 같은 것으로 쿠바 관측통들은 이번 기고문은 카스트로의 정치 일선 복귀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쿠바 당국이 구체적인 상황을 공표하지 않는 가운데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쿠바의 유력 인사들은 한결같이 카스트로가 조만간에 건강을 회복하고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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