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사 진출 ‘선언’…사업분야는 고심중

올해 국내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분야 신규사업 진출이 어느 해보다도 활발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들 중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를 선택한 기업이 모두 12개사에 이른다.

 

거래소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대유, 동원산업, 동원시스템즈, 문배철강, 서울도시가스, 신성이앤지, 코오롱건설, 한국기술산업, 현대건설 등 10개사가 신규사업 진출을 결정했고, 코스닥에서는 이지바이오시스템과 텍셀네트컴 2개사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해 온 현대건설은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과 사업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풍력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도시가스는 바이오 에탄올 제조 및 판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등록한 뒤, 풍력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텍셀네트컴은 지난달 15일 주총을 통해 바이오에너지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이지바이오시스템은 바이오매스 플랜트 건설을 통한 전력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텍셀네트컴은 디알에너지가 개발 시험중인 '코렉스 바이오 에탄올40'의 생산, 제조, 판매와 관련된 일체의 사업에 대해 양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손홍근 텍셀네트컴 대표는 “두 회사는 바이오 에너지사업 관련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필요할 경우 상호 협력하여 제3국에 소재하는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하여 중국 심천 및 광주에 바이오 에탄올을 판매하는 허가를 단시일 내에 취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지바이오시스템은 바이오분야의 축적된 기술력과 특수 발효공법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고 가축의 성장 촉진, 질병예방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사료용 첨가제 사업을 지속해 왔다. 또한 기능성 소재 개발 생산하는 생활건강사업 등으로 식품, 의약, 축산분야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한동규 이지바이오시스템 차장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21개 자회사와 축산농장에서 배출되는 축산분뇨를 자원화할 경우 상당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선 보유농장에 축산분뇨 자원화시설 설치를 추진함은 물론 바이오매스 자원화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밖에 다른 기업들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분야와 아이템을 결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대부분 기업들이 현재 각 분야별 사업성을 평가하고 있는 단계여서 구체적인 사업이 확정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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