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78억ㆍ수입 541억 달러

- 수출ㆍ수입ㆍ무역적자 사상최고 

 

우리나라의 최대의 에너지 수입지역인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CC) 6개국으로부터의 무역수지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GCC란 걸프협력회의라고도 하며 1981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 정상들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모여서 결성한 단체를 말한다.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GCC 수출은 24.8% 증가한 77억7000만달러 수입은 29.6% 증가한 540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46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수출과 수입 그리고 무역수지 적자 역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고유가 및 원화강세 등 불리한 대외 무역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수출증가율인 14.4%에 비해 10%p이상 높은 25%의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오일머니유입으로 인한 경기활성화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에 따라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하는 주력 수출상품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각종 건설 프로젝트, 석유화학 플랜트 및 신도시 개발 등 메가 프로젝트 등 각종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철강제품, 산업기계, 비철금속 등의 수출이 크게 호조됐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치고 29.8억 달러(42.3%증가)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이는 사우디 등 최종 소비국의 바이어들이 UAE 등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수입하는 패턴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경기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사우디의 역할이 크게 증가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5년까지 1위 수출대상국이었던 UAE 수출은 2006년도에 29억 달러로 6% 증가에 그쳤으며, 증가율면에서는 쿠웨이트(46.2%), 카타르(45.8%)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송기계(20.8억달러), 철강제품(14.6억달러)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의 46%를 견인했다.


우리나라의 수출 중 GCC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2.04%, 2005년 2.19%, 2006년 2.39%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수입액의 증가로 전년대비 29.6%증가하며 고유가 현상이 지속된 2003년 이후 매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GCC로부터의 총 수입액은 541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527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수입의 97.5%를 차지했다.


권용석 KOTRA 리야드 무역관은 "GCC와의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2005년도에 355억 달러 적자, 2006년 463억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수출액 대비 6배의 극심한 무역역조 현상을 보여주고 있으나 적자의 원인이 고유가에 따른 원유수입(원자재)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수출은 자동차, 철강 등 주력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교역 구조적 측면에서는 건전한 구조"라고 말했다.


권무역관은 "올해는 유가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특히 최근 몇해간의 오일머니 유입에 따른 이 지역으로의 플랜트 부분 등 수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무역 적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익창기자 cic@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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