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4년새 48% 증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10대 그룹 내에서도 이 기간 여직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10대 그룹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9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그룹 내 여직원 수는 지난해말 현재 8만129명으로 참여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02년말 5만4274명에 비해 4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남자 직원 수가 29만1790명에서 34만4746명으로 18.2%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비하면 2배가 넘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그룹으로 2002년 말 2만1544명이던 여직원 수가 지난해 말 4만3300명으로 100% 가량 급증했으며 여직원 비중도 24.1%에서 30.6%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삼성그룹 전체 여직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4년 동안 여직원 수를 120%나 늘리며 여직원 고용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별로는 LG그룹이 64.2%, SK그룹이 19.9% 등 여직원 수를 크게 늘린 반면 GS그룹은 -69.3%와 한화그룹은 -19.6%로 나타나 오히려 여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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