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웨딩드레스ㆍ자전거 타고 오는 하객 등 이색풍경

영국에서 친환경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늘고 있다. 친환경 결혼식은 재활용 웨딩드레스ㆍ자전거를 타고 오는 하객ㆍ마당에서 키운 꽃ㆍ동네에서 만든 음식으로 차려진 뷔페 상차림 등이 등장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올 여름 북아일랜드에서 결혼할 예정인 리비 스미트는 동네의 조그만 교회를 결혼식장으로 선택했다. 스미트는 "결혼식날 들러리들과 교회까지 걸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주에 사는 영국인 사라 웨버는 결혼식은 호주에서 피로연은 영국서 갖는다. 친척들이 비행기를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런던에 사는 예비신부 레베카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올여름 자신의 결혼 피로연에 오는 하객 150명에게 집에서 재배한 양상치와 토마토를 대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녀는 "집에서 키운 꽃과 야생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부케 등 모든 꽃을 집에서 손수 키워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인도 사업가과 결혼한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의 결혼식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언론들이 화려한 헐리의 결혼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집중 조명하면서 친환경 웨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연일 파티를 벌이면서 수십명의 하객을 영국에서 인도로 실어나른 헐리의 결혼식은 200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고 전문가들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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