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양학자, 음향ㆍ수온ㆍ염도 측정으로 예상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얼음이 빠르면 2020년 안에 완전히 녹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북극해에서 훈련 중인 영국해군 잠수함 타이어리스호에 동승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해양학자 피터 워드험 교수 등 연구진은 이 곳에서 수집한 최신 자료들이 온난화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0년간 북극해빙의 두께를 조사해온 워드험 교수는 새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극해빙이 녹는 시기를 2040년으로 예측했던 종전 연구와 달리 북극해빙이 이미 50% 가량 얇아졌으며 얼음이 2020년까지는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차원 음향과 수온 및 염도 측정 등 방식으로 측정된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파괴적 효과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 북극탐사단의 크리스 래플리 단장도 "워드험 교수의 연구결과와 최근 몇 해 사이 겨울철 북극해의 다년빙 양을 종합해 보면 그 양상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사태가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얼음층이 장기간에 걸쳐 얇아지면 대기중 열 흡수율이 점점 떨어져 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얼음층을 얇게 만드는 순환작용을 일으키기 대문에 학자들은 남극과 북극의 해빙 두께에 큰 우려를 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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