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유 재고 감소, OPEC 김산 영향

지난주 국제유가는 주초 영국해군 귀환소식에 의한 긴장완화 등으로 하락했으나 이어진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으로 인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초 이란의 영국 해군 석방 및 귀환소식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24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 결과 휘발유의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EIA에 의하면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인 550만배럴 감소한 1억9970만배럴을 기록했다. 더욱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부족 우려가 제시됨에 따라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70만배럴 증가한 3억3340만배럴, 난방유 및 경유 등 중간유분 재고는 10만배럴 증가한 1억1810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의 감소는 수입 및 생산이 감소하는 와중에서 수요가 일일 95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OPEC 감산으로 인한 주요소비국 재고감소 분석으로 유가 상승을 도왔다. IEA는 앙골라와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국의 3월 원유생산량을 2월 대비 22만배럴 감소한 일일 2655만배럴로 분석했다.

 

맥쿼리(Macquarie)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제석유시장에서의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현재 WTI 현물유가는 주초 보다 3.49달러 상승한 배럴당 63.73달러에, 브렌트 현물유가는 주초 대비 0.89달러 하락한 배럴당 68.1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월평균비 대비 배럴당 WTI는 3.14달러, 브렌트유는 5.84달러 상승한 것이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주초보다 0.19달러 상승한 배럴당 64.34달러에 마감돼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향후 국제유가는 ▲미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수준 ▲화재로 가동을 중지했던 미 정제시설에 대한 재가동율 ▲이란 및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당기적으로 유가 강세요인으로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를 염두해 둬야 한다"면서 "현재 9주 연속 미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만큼 주간재고 발표에서 미 휘발유 재고가 10주 연속 감소할 경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 국제유가 동향>

                                                                                                                 (단위 : 달러/배럴)

 유종  4월9일 10일  11일  12일  전주비  전월비 전년비 
 Dubai  64.15 63.39  64.26  64.34  0.43  5.42  2.79 
 Brent  69.01 67.09  68.05  68.12  △0.65  5.84  3.06 
 WTI  60.24 61.80  62.05 63.73  △0.97  3.14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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