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사업시행 … 신재생에너지硏은 백지화

경북 경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박물관이 건설될 전망이다.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박물관 건립사업은 10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산자부와 유치지역지원위원회는 경북도ㆍ경주시가 건의한 이같은 내용의 유치지원사업 계획을 전격 수용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경북도 경제과학진흥본부 남기주 담당은 "경주시가 구상한 사업이 경북도로 올려졌고, 이 사업이 산자부(지원위)에서 수용됐다"면서 "세부계획이나 예정부지는 결정되지 않은 채 1000억원의 예산규모만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에너지박물관은 경주시내 1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주요시설로는 에너지전시장, 에너지영상관, 관리ㆍ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로 계획돼 있다.

 

또한 방폐장 운영관리를 전담하게 될 한수원이 이번 건립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돼 박물관 설계에서부터 운영까지를 사실상 관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홍보사업부 관계자는 "계획단계에 경주시와 박물관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곧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에너지박물관과 동시에 1141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연구소 건설을 정부측에 건의했으나 방폐장 유치위의 최종 심의과정에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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