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폐열난방하우스 설치키로

공단과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 난을 재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울산시는 산업자원부에 '공단 폐열 및 폐기물 매립장을 활용한 지역특화 난 육성사업'을 신청해 확정단계에 있으며, 향후 3년간 36억원을 들여 1500평의 난방하우스에서 폐열로 호접란을 키울 계획이다.

 

시는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매립장에 올해 500평 규모의 폐열 난방하우스를 설치해 소각장 보일러에서 나오는 폐열로 난을 재배하고, 내년과 2009년에 각각 500평씩 시설을 확장해 다른 업체의 폐열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소각장 보일러에서 버려지는 150℃의 수증기를 하우스 난방용으로 공급하면 호접란 성장에 적합한 25℃의 온도를 항상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추진됐으며, 생산원가를 60%나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호접란 생육에 25℃의 온도 유지가 필요해 7~8월을 제외하고는 난방이 필요하며, 이 때문에 난방비가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한다"며 "공단의 폐열을 이용하면 생산비를 크게 줄여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농업과 공업, 환경의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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