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개발엔 "Yes"…개인 부담은 "No"

영국인들이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확충 계획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 정부가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내세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이란 명분이 결국 자신들의 주머니 돈 지출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대다수 영국인들이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에 동의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큰 짐을 짊어지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앞서 당국은 원자력발전소 확충을 위한 에너지백서를 일반에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일반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영국 에너지규제청(Ofgem)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영국인은 자신보다 정부와 업계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에너지기금 확보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보고서에서 "대다수의 국민은 원자력에 대한 토론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원자력에 대한 강한 반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뷰캐넌 에너지규제청 부장은 "소비자들은 일정 부분 부담하는 데 동의하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그들은 추가적인 비용 지불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석탄과 가스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원전 건설이 불가피한 시점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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