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수익 환원…문화시설 확충도"

"불모지를 세계적 에너지 랜드마크로!"

 

독일의 선테크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2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전남 신안을 선택했다. 주민 거주지와 떨어진데다 연간 일조일수 등 기후조건이 알맞은 최적합지로 판단된 것이다.

 

지난 10일 현지 기공식을 앞두고 서울 남산 힐튼 호텔에서 9일 가진 기자 간담회 직후 스테판 뮬러(39) 선테크닉스 아태지역 사장을 만났다.

 

그는 "신안은 해수면보다 지대가 낮은 곳"이라며 "쓸모 없이 버려진 땅에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은 마법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20만평의 간척지에 들어서는 발전소에서 1시간에 19MW의 전력이 생산된다. 지역 주민 거주지와 떨어져 있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뮬러 사장은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 계획을 세워 발생할 수 있는 님비현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역사회에 일자리 기회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며 "50명에서 100명 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지 및 보수를 위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와 함께 "단지 안에 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15명의 정도의 전문가를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뮬러 사장은 직접 고용 이외에 주변 지역의 도로 확충과 문화 홍보 시설 등이 건설돼 추가적 고용 창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설치될 태양 전지판은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이다. 이에 대해 뮬러 사장은 "가장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선테크닉스의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며 "일반 태양광 발전기보다 15%정도 효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형성되기 전 제조 부분이 우선되길 요구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시장이 먼저 형성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뮬러 사장은 독일 FH LUEBECK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해 제오-테크(ZEO-TECH)사의 태양광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그는 태양광 발전소 시공업체인 BP Solar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선테크닉스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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