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8000여명 속여 740억원 부당이득

석유대체연료를 개발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아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5일 유사 휘발유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수백억대를 챙긴 혐의로 김모(47)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47.여)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폐유를 재활용한 석유대체연료 `블랙퓨얼-30'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130~150%를 16주에 걸쳐 되돌려주겠다고 속여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 8000여명을 모아 74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개발 중인 `블랙퓨얼-30'은 폐유 70%와 물 25%, 유화제 5%를 섞어 만든 대체연료로 지난달 10일 한국석유품질관리원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작년 2월께 서울 역삼동에 (주)G사를 차린 뒤 서울과 대구, 대전, 인천 등 전국에 41개 지역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상파 방송과 인터넷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단계에 따라 하위단계 투자자의 투자금 1~4%를 수당으로 주는 방법으로 투자자를 늘려왔으며, 상위단계의 투자자의 경우 1년에 4억원을 벌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회사에 투자해 손해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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