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홀딩스' 신설…한일레저 등 자회사 관리/경영효율성 제고…지속성장 기업구도 확립

한진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한진중공업그룹의 중추 회사 한진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가칭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자회사 (㈜한진중공업)로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6월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 안건을 승인받은 뒤 8월1일부터 분할을 시작, 8월 31일 분할신설법인으로 재상장할 예정이다. 주식 매매거래 정지일은 7월 30일이다.

이로써 한진중공업그룹은 창립 70년만에 기업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그동안 조선, 건설, 플랜트의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7개 자회사를 관리하면서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한진중공업은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 자회사로 바뀌고 자회사 관리부문은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에 넘긴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일레저, 한국종합기술, 한진중공업, 한진도시가스, Hacor INC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한진중공업은 한일리조트 등 해외 3개 법인을 손자회사로 두게 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투자와 사업부문의 분리로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위험 및 특정 계열사 부실로 인한 그룹 동반 부실 우려 등을 대폭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주식 배분은 자산 분할 비율에 맞춰 기존 한진중공업 1주에 한진중공업홀딩스 0.27주,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 주식 0.73주가 주어진다. 주당 액면금액은 분할 전과 동일하며 회사의 채무에 대해서는 양사가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대내외 환경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형 기업구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선진 지배구조 체제의 도입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투명성이 더욱 높아지는 선진형 지배구조가 확립이 되고, 각 사 독립경영 수준이 확대되면서 실질적 이익이 중시되는 안정적 경영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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