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공급 적정 재배환경 조성

미국 인피니퓨얼 디젤사가 지열을 이용해 녹조류(綠藻類)를 원료로한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예정이다.

 

클로드 샙 인피니퓨얼 바이오디젤 회장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 와부스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지열 발전소를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우리 공장은 석유 제품을 전혀 쓰지 않을 것"이라며 "지열로 공장에 전력과 열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가솔린 가격이 갤론당 3달러에 이르렀다. 콩과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이 늘어났지만 주요 식료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17년까지 350조갤런의 재생연료를 생산해 가솔린 소비의 20%를 대체한다는 목표를 최근 제시했다. 밥 엘데 미네소타대 생명과학대학 학장은 옥수수만으로 이 수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수수 경작을 위한 토지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청정연료 제조사들이 녹조류(algae)에서 저렴한 연료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발견했다. 케이스 앤드류 샌디아 국립연구소 바이오에너지 기술책임자는 녹조류가 거대한 양의 기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조류에서 추출한 기름을 이용해 모든 디젤 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샙 회장은 "녹조류가 시험 튜브에서 스스로 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며 "곡류를 말리는 것보다 녹조류를 재배하는 것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이익이다"고 말했다.

 

샙 회장은 정부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의 녹조류에 대한 반응이 비관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사막의 기후에 녹조류가 잘 자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해가 진 이후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샙은 지열로 뜨거워진 물을 이용해 연못 물의 온도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샙의 지열 발전소는 바이오디젤 공장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도 남아 전력을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1980년대 이 공장은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도 사용됐다. 샙 회장은 "가스 가격이 내려가자 에탄올 생산을 포기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원유 가격이 하락하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발전소 연구소인 사막연구소의 연구원과 미국내 발전소를 설계, 건설하는 섬밋 엔지니어링의 기술자가 그의 공장을 방문했다. 델 포트너 섬밋 에너지와 광물자원부장은 "녹조류를 발효하기 위해 인근 낙농업자에게 발효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샙 회장은 녹조류연료의 확보를 위해 네바다주 뿐만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의 투자자까지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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