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명칭 개정, 신규 입주물량 없거나 부녀회 담합 인근

통상 아파트나 분양권 값은 지하철역이 새로 생긴다던가, 뉴타운에 편입되던가 등등 개발호재가 있으면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개발호재 말고도 오른 경우가 있어 소개한다.

특별(?)하게 가격이 오른 경우는 크게 3가지 경우다.

먼저 행정구역 명칭 개정 발표와 함께 가격이 올랐다. 8월 세쨋주(8월 11일 부터 8월 17일) 서울시 관악구는 봉천동을 중심으로 0.36%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봉천동하면 판자촌, 달동네 등 낙후된 이미지로 수요나 가격오름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8월9일 행정자치부는 쌍촌동, 통곡리, 하품리 등 어감이 좋지 않은 행정구역의 명칭을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모두 1백4개를 선정했으며 올해 말까지 개정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행정구역 명칭 개정 발표와 함께 봉천동 아파트값은 전주와 비교해 0.58% 올랐다. 또 실수요 중심으로 문의도 늘었다는 것이 현장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의 시세상승이 두드러져 42평형은 한주만에 2천만원이 올라 4억2천만~5억1천만원 시세를 형성했으며 32평형은 그보다 못한 1천5백만원 상승해 3억~3억7천만원 선이다.

둘째는 신규 입주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경우다.

금주 관악구 분양권 아파트값은 0.02%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격 오름은 봉천동 소재 서울대입구역풍림아이원이 주도했다.

2004년 8월 분양한 아파트로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이 아파트를 제외하고 연내에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가 없는 상태다. 그래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33평형이 250만원 올라 3억2천만~3억8천만원 선이다.

마지막 경우는 어부지리(漁父之利)로 가격이 오른 경우다.

금주 광명시는 0.30%의 아파트값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인근 구로구와 부천시 아파트값이 부녀회 담합으로 호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매수자들이 가격 오름이 적은 철산동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실제 5월 중순 버블세븐지역 발표 후 부천과 구로의 아파트값은 담합되기 시작해 부천시는 8.97%, 구로구는 2.26%의 오름세를 나타났다(2006년5월19일~8월17일까지 변동률). 반면 광명시 철산동은 1.66% 오름세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세쨋주 철산동 아파트값은 전 주와 비교해 0.95% 올랐으며 주공13단지 32평형은 2천만원이 상승해 3억2천만~3억8천만원 시세다.

현재 부천시는 담합아파트 모두 51개 단지(1,2차 합)가 지목된 상태다. 이는 경기도 전체 담합아파트(65개 단지)의 78%를 차지하는 수치다. 구로구 역시 1차와 2차를 합해 모두 3개의 담합아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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