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C40 정상회의서 기후변화 대응의지 밝혀/클린턴재단과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 공동추진키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와 해외 대도시간 협력이 이뤄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대도시 기후 리더십그룹 정상회의(C40 Cities)'에 참가했다.

 

오 시장은 15일(이후 현지시각) 30개국 46개 대도시 시장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의 환경변화 대응의지와 지속가능한 발전모델 개발 사례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는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를 생태계의 보고로 변화시켰고 자원재활용 기지로 활용했다. 또 첨단 IT와 GPS기술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완성하고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의 온도를 약 3'c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오 시장은 앞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태양광발전 등 신ㆍ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적 협력을 증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꺼 클린턴재단과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시 에너지 이용의 57.8%를 차지하는 가정ㆍ상업 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또 2020년까지 에너지 15% 절약, 온실가스 25% 감축을 목표로 '서울시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 시장은 2009년 열리는 제3회 대도시 기후리더십 그룹 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켄 리빙스턴 영국 런던시장은 회의 첫날인 14일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40대 도시가 전 세계 온실가스의 4분의 3을 배출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행동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적으로 진행하면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대한 모임을 결성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대니얼 닥터로 뉴욕 부시장은 "이제 논쟁의 시간은 지났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차례"라며 "미국도 점차 움직이는 등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대중에게 더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닥터로 부시장은 "12월로는 사상 최초로 작년 12월에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눈이 내리지 않는 등 1900년대 이래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하고 인구 증가보다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뉴욕 시는 맨해튼 도심지역 출입 차량에 대해 8달러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동원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축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주요도시 시장 이외에 제너럴일렉트릭(GE), 도이체방크, 스위스리, JP모건 체이스, 셸, 지멘스, 타임워너 등 기업의 관계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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