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후변화 포럼서 에너지소비 감축 강조

범여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한국기업은 경영 성과보다 환경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에서 '지구변화:세계적 대응과 한국의 과제'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위해 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이 제창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세계의 대기업이 세계 경제의 국제화에 동반되는 환경, 인권, 노동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호소한 선언적 맹약)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문 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전 세계 4000여개 기업과 단체가 글로벌 콤팩트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제 23개 기업만이 참여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부끄러운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문 사장은 기업이 에너지 사용량을 현저히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비하는 자원의 절반만 사용하고 생산성은 두배로 높여야 한다"며 "지난 10여년 동안 선진국들이 에너지 사용을 10% 감축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130%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84조원을 에너지 사용에 소비하지만, 이 중 50조원은 '안써도 되는 돈'이며 향후 25년간 에너지 소비를 50%를 감축해 40조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문국현 사장은 '생명의 숲' 공동대표, 자연환경국민신탁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구 온난화의 부매랑'이란 책을 펴냈다. 문 사장은 유엔환경계획(UNEP) Global 500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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