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44.6% 최다 … 고려아연 7만4282kW 최대 규모

'우리나라의 모든 수용가는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을까? 혹시 직접 전기를 생산해 이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없을까?'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통계자료가 입수됐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본지에 제공한 '상용자가발전설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용자가발전설비로 전기를 충당하고 있는 업체는 전국적으로 111곳, 설비용량 기준 570만4439kW에 이른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이 설비용량 254만1600kW(3개업소)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으며  전기 89만3096kW(17개업소, 15.7%), 화학 84만8454kW(21개업소, 14.9%), 정유 37만3225kW(4개업소, 6.5%)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비스업종 26만307kW(36개업소, 4.6%), 섬유업종 19만3550kW(8개업소, 3.4%), 제지업종 12만12만7530kW(4개업소, 2.2%)도 비교적 자가발전 사용이 수위를 달리는 업종으로 기록됐다.

 

개인업체별로 비철금속 전문업체인 고려아연이 단일규모로 최대인 7만4282kW 설비를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과정에 소요되는 많은 전력을 충당키 위해 일찍이 자가설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동양시멘트가 설비용량 1만9700kW로 뒤를 이었으며, 호텔과 마트를 운영중인 롯데쇼핑도 서비스 업종으로는 드물게 1만1800kW의 대규모 자체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제련 업체인 LS니꼬가 9550kW, 무주리조트ㆍ센트럴시티 9000kW, GS타워 4200kW 등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쓰고 있는 업체도 다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산자부 전력산업팀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필요한만큼 쓰고 남는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대부분 전력계통에 설비를 연결시켜 놓고 있다"면서 "수도권에 입지한 업체의 경우는 석유, 석탄등 고체연료 사용을 고시로 금지하고 있어 천연가스(LNG)를 주연료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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