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카다록과 방향 다르다" 보상 요구

대성셀틱(주), 대성산업가스(주)와 함께 김영대 대성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성산업이 대구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입주민들과 일조권 시비를 벌이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대구시 신정동에 413세대 규모의 대성유니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사전 배포한 카다록에 일부 세대의 일조권 방향을 실제 준공된 방향과 달리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애초 이 단지에 들어설 5개동은 모두 정남향으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한 개동이 카다록과 달리 동쪽으로 45도가량 방향을 틀면서, 실제 일조권이 동남향으로 변경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책위를 구성한 입주민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성본사 사옥 앞에서 피켓을 동원한 상경시위를 벌여 대성산업 측이 서둘러 적정한 보상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모(40.주부)씨는 "33평을 기준으로 할 때 정남향 여부에 따라 3000~4000만원 정도의 시세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카다록 내용과 실제 건물 방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시인하고도 업체가 보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토기업임을 주장해 온 대성산업이 '분양은 남향으로, 입주는 동향으로'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면서 "적정한 보상책이 마련될 때까지 민사소송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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