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설비 투자확대.. 석유수입의존도 낮춰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들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투명성이 제고돼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장관들은 이날 호주 다윈에서 열린 역내 에너지 포럼에서 또 정유설비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APEC의 석유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해 역내 수요가 확연히 높아지고 있는 원전 문제는 비켜가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가하면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유럽 식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제외시켰다.

포럼을 주관한 호주의 이언 맥팔레인 산업장관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LNG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와 카타르 같은 역내 주요 가스 수출국들은 LNG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려고 하고 있으나 관련 수급이 현물 거래가 아닌 장기 계약 베이스로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해왔다.

포럼 참석자들은 국영 석유.가스회사들이 '시장 질서를 왜곡시킨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공동 성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제외시켰다.

APEC은 전세계 석유.가스 수요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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