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는 여수공장에 6300만달러를 투자해 화력 스팀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1일 전남도 여수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은 독일에 본사를 둔 석유화학 업체다.

1일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오현섭 여수시장, 틸만 크라우치(Dr. Tilman Krauch) 아시아 태평양지역본부 사장,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노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팀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은 하반기 6300만 달러(600억원)를 투자, 폴리우레탄 원료생산의 주요 설비인 스팀제조공장(1일 180톤 생산)을 착공할 계획이다.


공장 건립은 오는 2009년 6월에 완료돼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폴리우레탄(MDI) 제품 수요의 증가에 사전 대비하고, 아웃소싱으로 인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9월 박 지사가 독일 BASF 본사를 직접 방문해 회사 대표로부터 향후 추가 투자는 전남지역에 우선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아내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이 실제 투자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BASF의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005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유럽 본사를 방문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었다.


특히 230여명의 노조원들의 단합된 노사화합 분위기가 이번 스팀제조공장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현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230여명의 전 노조원은 직원의 감원을 피하고 새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증액투자를 이끌어 내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 2005년에 이어 올해도 임금동결과 무분규 선언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노사평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현재 BASF가 계획하고 있는 동북아권 폴리우레탄 제조공장을 추가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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