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0년 연장운전 추진, 연말께 판가름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시대의 막을 연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 고리원자력본부의 고리원전 1호기가 30년의 설계수명기간이 만료된다. 

1971년 3월 공사에 착수, 7년여 만에 완공해 1978년 4월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간 고리원전 1호기의 설계수명기간 만료일은 6월18일이지만, 전면 보수공사에 착수키 위해 오는 9일 가동을 멈추게 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가압경수로형으로 58만7000kW의 설비용량을 지닌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30년간 총 1147억kWh의 전력을 생산, 국민들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전기를 공급해왔다.

지난 한 해에만 고리원전 1호기의 발전량은 47억6700만kWh 정도로, 경기도 안양시 주민이 1년간 쓰는 전력을 생산해온 셈이다.

이를 석유로 대체한다면 90만t, 석탄은 132만t, 액화천연가스(LNG)는 66만t에 해당된다.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정지 건수는 발전소 운영기술 습득과정인 지난 90년까지 연평균 6.6건에 이르렀으나, 90년대 이후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1991~2000년엔 연평균 고장정지 건수가 1.9건으로 줄어들었고, 2001~2006년에는 0.3건으로 감소했다.

고리원전 1발전소 장주경 소장은 “고리원전 1호기는 원전관리기술의 축적과 꾸준한 설비개선, 숙련된 운영인력의 확보로 매년 세계 평균을 훌쩍 뛰어 넘는 운영실적을 보여왔다”면서 “우수한 발전운영과 정비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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