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서부개폐기 사업조합 결성…해외 진출 박차

전력부품 중 하나인 가스절연 개폐장치 생산 업체들이 최근 사업조합을 결성하고 조직력 강화에 나섰다.

제 각각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해 왔던 전력부품 업체들이 서로 뭉쳐 통일된 모델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전기기 업계에 따르면 개폐기 생산업체들이 지난 1일 서부개폐기사업협동조합과 중부개폐기사업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각각 열었다.

서부개폐기조합에는 유병언 비츠로테크 사장을 발기인대표로 광명전기, 동방전기공업, 선도전기 등 경기도 안산, 시흥에 소재한 총 8개사 개폐기 제조업체 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또 중부개폐기조합은 김광우 진광이앤씨 사장을 발기인대표로 신성산전, 인텍전기전자, 제룡산업 등 8개사 개폐기 제조업체 대표가 참여했다.

중ㆍ서부 조합 결성은 어려운 전력부품시장의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에서 나온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전력부품시장 경쟁력은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으며 입찰시 단가 하락 압력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현실을 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과 인력 자원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는 더욱 힘들다”고 덧붙였다.

가스절연개폐장치는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전력계통 설비의 주보호 장치로 전기선로를 안전하게 개폐하는 역할을 하는 기계다.

이 기계의 가장 큰 장점은 고장발생시에도 과도한 고장 전류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계통에서 고장 구간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발전소와 변전소에서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 기계인 셈이다.

국내 업체들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꾸준하게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으나 여전히 원천기술은 일본 등 선진국들이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내 시장의 한계성으로 인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합 결성도 이러한 해외 진출 기반마련을 공동 모색해 선진국들과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쟁 체제에서 독자적으로 살아나가기란 매우 힘겨운 시점이며 조합결성을 통해 단일 모델을 만들어 한국전력공사 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조합의 정관 등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고 조합이름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언론등에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다수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어 출발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수요의 한계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단호하다”면서 “각 자기모델 개발을 조합으로 통일하면 자재비 기술 등 경쟁력 강화로 해외로 진출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