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업체 과다, 기자재 품질 저하 막기 위해

25.8kV급 가스절연개폐기(GIS) 시험등급이 다음달 중 강화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5.8kV 가스절연개폐기 차단부 유지보수 시험규격을 E2등급으로 강화하겠다고 18일 밝혔다.

E2등급은 기대수명 기간 차단부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무보수개념으로서, E1등급보다 보다 엄격한 시험등급이다.

그동안 25.8kV급 가스절연개폐기 유지보수 시험규격은 E1, E2등급을 병행 적용해 왔다.

이는 송변전설비 고장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한전이 대책 마련을 고심한 끝에 유지보수 등급을 상향조정하는 것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25.8kV급 GIS 제작 불량으로 인해 송변전 시설의 고장이 급증하고 있어 25.8kV급 GIS 품질향상을 통해 이를 예방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지가 입수한 1997~2006년까지 한전의 송변전설비 원인별 고장 발생 통계를 보면 제작불량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경년열화 15%, 작업과실과 오동작 각각 9%로 순위를 보였다.

작년 한해 가스절연개폐기 원인별 고장발생 통계에서는 45%가 제작불량으로 나타나 가스절연개폐기의 유지보수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한전은 25.8kV 가스절연개폐기 사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개발을 연계시켜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ㆍ중전기 제작사의 경제적 부담 최소화하고 재인정시험에 따른 시험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25.8kV 가스절연개폐기 시험규격이 E1, E2 등급으로 병행 납품됨에 따라 현장 운영시 고장이 많이 발생해 설계능력과 양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지 가스절연개폐기 유지보수를 강화된다는 개념과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25.8kV 가스절연개폐기 시험규격 등급 상향의 근본목적이 차단성능의 향상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한전에 등록된 25.8kV 가스절연개폐기 업체는 총 19개 업체.

이 가운데 E1등급에 등록된 업체는 현대, 효성, 일진, 선도, 광명, 일성, 비츠로시스, 동남, 제룡, 파워맥스, 진광, 테크프로, 부산용사촌 등 13개 업체며 E2등급에 등록된 업체는 LS산전과 동방전기 2개 업체다.
신규개발 진행업체도 신성산전, 지멘스, ABB코리아, 인텍 등 4개사에 이른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한전에 등록된 15개 업체는 고객 불편해소와 전기품질 확보를 위한 대세를 따를 예정이며 나머지 신규개발 진행업체 4개사도 모두 등록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보다 강화된 등급기준에 따르게 되면 관련 업체들의 기술 개발 등에 따르는 비용도 늘어나 부담이 될 것”이라 면서 “추가 부담에 대해 정확하게 산출되진 않았으나 개발비용에 대해 연간 4000만원 가까이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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