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표적인 정유사 셰브론의 회장이 에너지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정유사의 에너지 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 일간지 <에포크 타임스>는 14일  데이브 오라일리 셰브론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연합 클럽에서 "미국 정부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 항상 샛길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라일리 CEO는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안보에 대해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1910년 캘리포니아는 세계 에너지 생산의 25%를 공급했다. 1985년 캘리포니아는 주자체에서 소비되는 60%만을 생산했고, 나머지는 알래스카로부터 공급받았다. 2005년 현재 캘리포니아가 소비하는 석유 중 40%는 수입되고 있다.

 

이러한 언급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셰브론 정제소의 정제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너지 안보 정책에 대해서 열린 토론을 할 필요가 있다"며 "멕시코만의 석유 매장량은 미국의 석유 비축량의 60%정도가 매장돼 있다"고 추정했다.

 

오라일리 CEO는 "기술의 발전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트리나 태풍이 정제소를 강타했지만 환경 오염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지시켰다. 그는 21세기 에너지 정책은 이러한 기술 능력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도 에너지원으로 주목해야 한다"며 "캘리포니아가 에너지 효율면에서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그는 맥킨지&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에너지 효율 기술로 지구의 에너지 소비를 2020년까지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치는 경제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산출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셰브론의 리치몬드 정제소는 2년 전 정제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환경영향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아 허가가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주정부로부터 정제 확대를 위한 승인을 받아도 정제 시설을 추가로 짓는 데 3년이 걸리는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연합 클럽 행사가 열린 페어몬트 호텔 밖에서는 시위자 무리가 셰브론의 자회사인 텍사코가 아마존 지역을 오염시켰다는 내용으로 시위 중이었다. 그들은 셰브론이 지역 사회에 건강과 환경적 영향에 대해 보상금을 지불 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1947년 아일랜드 출생인 그는 더블린(Dublin)대학 화학을 전공했다. 셰브론(Chevron corp)의 회장이며 최고경영자(CEO)였던 그는 2001년 9월 회사가 텍사코(texaco)와 합병하면서 셰브론 텍사코의 회장겸 ceo를 맡았다. 2005년 회사는 셰브론으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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