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티코는 24.1㎞…디젤승용차 시대 '활짝'

최근 폴크스바겐의 '루포(Lupo) 3L-TDI'가 단 한 번의 주유로 무려 2060㎞를 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ℓ당 51㎞를 달린 셈이다.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양산차로는 세계 최고 연비다.

그러나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못했다. 아우디 '100TDI'라는 모델이 영국에서 한 번 급유로 2153.4㎞를 달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연료탱크가 100TDI는 80.1ℓ이고 루포는 40ℓ여서 연비로는 루포가 세계 최고인 셈이다.

루포는 국내 최고 연비의 티코(ℓ당 24.1㎞ㆍ2000년 단종)의 2배 이상 연비가 우수한 것.

세계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차량은 모두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디젤엔진이 연료소비효율은 물론 성능과 환경 문제까지 가솔린 엔진을 앞서면서 디젤승용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도 아우디의 'R10 TDI'와 푸조의 '908HDi'가 결승선을 1,2위로 통과했다.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 연료소모량이 30% 적어 앞으로 디젤승용차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조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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