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요금은 소폭 인하…"생색내기" 이용객 반발

다음달 1일부터 주말 철도요금이 최대 6.5%까지 오르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평일운임은 최대 7%에서 4.5%까지 내려간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구간의 KTX운임은 현행 4만 8100원에서 5만1200원으로 2500원 인상되고, 평일요금은 200원 내린 4만79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또 같은 구간 새마을호 요금은 현행 3만9700원에서 4만1100원으로 상향조정되며, 목요일까지 이용객은 400원이 할인된 3만9300원의 운임을 내면 된다.

 

코레일은 이같은 내용의 철도운임체계 개편안을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변경된 요금제를 적용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경유가격 상승 등으로 현행 운임은 수송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철도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운임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 코레일은 "서민층의 교통비 부담을 고려해 출퇴근용 통근열차는 이번 운임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정기승차권 사용자의 경우 할인된 운임이 적용돼 지금보다 요금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요금 개편에 대해 열차이용객들은 "코레일이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며 반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김대근(33ㆍ서울 은평구)씨는 "이용이 적은 평일에 몇 백원의 요금을 내려놓고 생색을 내면서 정작 여행수요가 많은 주말요금은 더 걷는 식"이라며 "요금만 올릴 것이 아니라 고객서비스를 높이는 데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