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이 추진되고 있는 강원도 춘천 미군기지(캠프 페이지)의 토양과 지하수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방부와 환경부 주관으로 2005년4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환경조사결과 THP(석유계 탄화수소)는 560개 시료채취 지점 가운데 185곳에서 기준(500㎎/㎏)을 초과하고 BTEX(벤젠ㆍ톨로엔ㆍ에틸벤젠ㆍ자일렌)는 23곳이 기준(80㎎/㎏)을 넘었다.

또 지하수도 71개 채취지점 가운데 THP는 12곳이 기준(1.5㎎/ℓ)을 초과했으며 벤젠은 3곳, 크실렌과 PCE(테트라클로르에틸렌)은 각각 2곳이 기준을 넘었다.

 

그러나 우려했던 방사능은 자연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었다. 이처럼 캠프 페이지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춘천시는 내년 상반기 캠프 페이지가 국방부로 반환될 경우 오염치유 과정에 의견을 개진하거나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미군부대 부지 등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G5 프로젝트도 오염이 치유된 뒤에 추진할 방침이다.

 

6ㆍ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비행장 건설과 함께 춘천에 자리 잡기 시작한 춘천 미군부대(63만9300㎡)는 1958년 캠프 페이지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작년 3월29일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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