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호 신임사장 "타 에너지분야로 사업다각화" 밝혀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기술공사)가 장순호 신임사장 취임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외연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설비 정비와 관로 검사에 집중돼 있는 기존 사업영역을 열병합발전, CES(구역형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가스공사가 100% 출자해 14년전 설립한 단일 자회사로, 매출의 85%를 모회사 발주업무에 의존하고 있다.

 

장순호 신임 사장은 25일 "우리의 최종 지향점은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이지만 현실적 경영목표는 수익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면서 "법과 정관 등의 테두리 내에서 열병합 발전사업, CES사업, 신새쟁에너지 사업 등 타 에너지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까지의 가스설비 관리의 노하우를 토대로 정비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자"며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 "위기 때 새 시장 개척해야"= 취임식장에 등장한 장사장의 표정과 목소리는 행사 내내 결연했다.

  

"취임에 앞서 업무현황과 경영현안을 파악해 봤다"는 장 사장은 "FTA체결, DDA협상으로 국내에너지 정비시장의 개방압력이 증가하고 있고, 포스코처럼 가스 직도입 업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시장환경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않은면 안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그는 역설했다.

 

장 사장은 향후 경영방침을 설명하면서 "우리 공사가 독자적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기존사업의 효율화와 기술력 증대, 사업 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영현안은 무엇보다 '미래 먹거리 창출'이 창출이고 수익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면서 "천연가스 안정적 공급이라는 설립목적에 충실하면서 타 에너지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 조직개편ㆍ혁신지속 시사= 장 사장은 이날 "재임기간 중 제2의 창업을 꾀해 '세계 일류의 에너지 설비 기술 서비스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진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조직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일부 조직개편과 함께 공사의 혁신을 강조했던 신종현 전 사장의 경영방침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장 사장은 또 "본부장과 부서장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유사기능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고객 서비스 지향적 조직으로 변모시켜 조직의 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과 같은 하드웨어 측면의 변화와 함께 조직 운영체계, 조직구성원의 개인역량 강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아침 노조위원장에게 건의사항을 전달받고 우리 공사 직원들이 무엇을 열망하는지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사장인 저도 여러분 못지않게 공사의 발전을 열망하는 마음이 강하다. 노사가 화합해 외부로부터의 압력이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장 사장은 "재임기간에 제2의 창업을 달성해 최우수 공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자"며 "오늘 취임식을 계기로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2의 창업'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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