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가산디지털단지역장에 발령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가 역장으로 승진한다. 코레일 수도권서부지사(지사장 박춘선)는 수도권전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장에 김행균씨를  발령ㆍ임명한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26일부터 해당역으로 출근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김씨는 2003년 영등포역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달려온 열차에 치여 다리를 잃었다. 이후 일곱번의 대수술을 받은 김씨는 2004년 8월 현업에 복귀해 경인선 부개역 역무과장으로 일해 왔다.

 

김씨는 사고 이후에도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넉넉한 미소를 잃지 않아 아테네 올림픽 성화봉송, 5km 마라톤 완주, 킬리만자로 희망원정대 산행, 장기기증 서약 등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에 앞장서 왔다.

 

김씨는 "역장이라는 임무가 쉽지 않겠지만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작지만 미력한 힘을 보태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싶고, 특히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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