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후 피해경위 따져 보상 요청할 것

지난 20일 전남 신안군에서 빌생한 정전사태와 관련 한국전력은 우선 피해 복구가 우선이라며 복구에 전력할 것임을 밝혔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신안군 섬 지역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로가 현대해운 선박에 의해 절단됐지만 섬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책임유무에 앞서 복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전사태의 발단은 20일 오후 5시12분께 전남 신안군 암태면 초란도 부근 해역을 가로 지르는 높이 29m의 6만6000㎾ 송전선이 지나던 바지선 크레인에 의해 잘리면서 신안군 안좌, 비금, 장산, 도초 등 9개 도서 1만5000 가구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 직후 안좌면에 있는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8000여 가구는 곧바로 전기 공급이 이뤄졌으나 7000여 가구에는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완전복구가 언제 이뤄질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경배 한전 송변전처 과장은 “현대해운에서 가지고 있는 바지선이 크레인을 싣고 완도 암태도 앞을 지나다가 송전선로를 단선시킨 만큼 현대해운측의 책임 소재가 있으나 현재는 복구가 우선으로 책임유무를 논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 과장은 “통상 매물보상이 나면 피해보상비를 지급해왔다”며 “경위를 따져 주민들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관련 회사 측에 보상에 대해 요청할 것이며 아직 주민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모로 파악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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