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발생한 송전선 절단 사고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양식장 새우 등이 폐사해 21일 오후 현재 53억6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자은, 도초, 암태 팔금면 등 이틀째 전기 공급이 끊긴 지역 17개 양식장 366㏊에서 꽃게, 전어, 새우 등 2598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정전이 발생한 지역에 양식장이 78개나 돼 최종 피해 집계가 나오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정전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 90% 이상의 양식장이 자체 발전기가 없는데다가 정전이 장시간 지속되면서 모터가 멈춰 산소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량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후까지 발전 차량과 발전기를 동원, 전력 공급에 나선 결과 정전 지역은 1만5000가구에서 1000여 가구로 줄었다.


한편 이번 사고는 20일 오후 5시 12분께 전남 신안군 암태면 초란도 부근 해역에 설치된 높이 31m의 6만 6000㎾ 송전선이 높이 51m의 크레인을 싣고 지나던 현대 9001호 바지선에 걸려 끊기면서 일어났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목포해경은 바지선을 끌고 가던 138톤급 예인선 현대 배일호 선장 김모(54)씨를 업무상 과실, 공공용 전기공급방해죄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옛 해도에 송전선 표시가 없어 이 항로를 따라 항해중 사고가 났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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