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지수 2월대비 88.9% 증가

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한국선주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1월말 이후 회복되기 시작한 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이 7개월 가까이 상승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최근 운임지수인 BDI가 3850 포인트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철광석과 연료탄을 수송하는 케이프사이즈선박의 파나마 운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BCI는 5300 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기건화물선 지수인 BDI는 지난 2005년 10월 중순 3370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올 1월25일에는 2033 포인트로 3개월 동안에 40%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2월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이 최근까지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8월16일 현재 BDI가 3841 포인트로 88.9% 상승했다.

BCI는 5300 포인트 수준으로 지난 1월 하순 2710 포인트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이 비수기임에도 이같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선복수요의 견조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상승폭이 두드러진 케이프사이즈선박의 경우 중국 및 유럽의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중·단기 용선계약이 크게 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중국과 유럽의 운항선사들은 용선료 상승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노르웨이 해운중개업체 훤리스(Fearnleys)의 최근 리포트에 의하면, 8월16일 현재 TCT Cont/Far East 노선의 17만2000DWT급 케이프사이즈선박의 1일 용선료는 8만1000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 최저점인 3만9000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리고 같은 선형의 1년 기간 용선료도 1일 6만3000달러로 지난 1월 최저점을 기록했던 3만1000달러에 비해 2배이상 상승했다.

 

또 파나막스사이즈선박의 운임은 태평양수역을 중심으로 미주 발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의 북미 걸프-극동향 곡물운임은 최근 톤당 45.6달러로 지난 1월 32달러 수준에 비해 42% 가량 상승했다.

7만5000DWT급 파나막스선박의 1년 기간용선의 경우도 1일당 용선료가 지난 1월 1만7550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2만9000달러로 급등했다.

 

이와 함께 핸디사이즈선박의 운임도 흑해에서 극동향 물동량 견조세가 이어져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 대서양수역 항해용선의 1일 평균 용선료는 2만5000달러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태평양수역 용선료는 2만6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벌크선은 크기상 핸디사이즈(Handysize)보다 큰 것을 파나막스(Panamax), 이보다 큰 것을 케이프사이즈(Capesize)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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