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르 회장 세계 에너지 리더로 급부상…군 조직 설립 법안 통과도

◆가즈프롬 최고경영자는 푸틴의 오른팔(?)=알렉세이 밀레느 가즈프롬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푸틴과 같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2000년 에너지부 차관에 발탁된 바 있다.


밀레르 회장은 1962년 1월 31일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다. 1979년 레닌그라드 금융경제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레닌그라드 도시건축 연구소의 경제학 기술자로 근무했다. 그는 레닌그라드 경제대학원에서 1989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레닌그라드 경제대학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레닌그라드 도시 경제개혁위원회의 회원이 됐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밀레르 회장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청의 대외관계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이 위원회는 푸틴 대통령이 이끌었다. 해외경제관계이사회 시장 조사관으로, 이후 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올라갔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밀레르 회장은 상트 페테르르부르크 항만 투자개발 책임자가 됐다. 이후 2000년까지  발틱 파이프라인 시스템社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0년 그는 러시아 연방정부의 에너지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2001년 39세의 젊은 나이의 밀레르 회장은 가즈프롬 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이자 최고경영자로 선임돼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밀레르 회장은 최근 "국내 최고 기업에서 세계 에너지 부문 리더로서 급부상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가즈프롬이 엑손모빌에 이어 에너지 기업 중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자본금은 지난해 말 27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밀레르 회장은 강조했다.

 

가즈프롬은 사업 분야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레르 회장은 "가즈프롬은 전력발전산업, 석유산업, 탄화수소 처리 개발까지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에너지를 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운송 루트 개발을 위해 파이프라인 시스템에 상당한 기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의회는 가즈프롬에게 군대 조직을 설립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가즈프롬은 테러조직의 위협으로부터 가스관을 보호할 수 있는 군대를 조직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가즈프롬과 원유수송 독점기업인 트란스네프트는 외국 안보회사와 계약을 맺지 않아도 된다.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가즈프롬 이사회 의장=현재 제1부총리직을 겸하고 있는 메드베데프 가즈프롬 이사회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메드베데프 의장은 1965년 11월 14일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7년 레닌그라드 주립대학의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법학박사를 취득하고 1999년까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레닌그라드 시의회 고문, 상트 페트르부르크 시청에서 대회협력위원회 회원이었다. 메드베데프 의장은 1999년 러시아 연방정부 비서실 차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가즈프롬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그 이후 2002년까지는 부의장으로 근무했다. 2002년 6월부터 그는 다시 이사회 의장자리에 앉게 됐으며 동시에 2003년 10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러시아 정부 행정실장으로 일했다. 또 2005년 11월이후부터 제1부총리직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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