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의 지속으로 주식시장에서 에너지와 자원 관련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에너지 및 자원과 관련이 없는 기업인데도 정관을 바꾸어 관련 사업을 영역에 포함시킨뒤 시장에 공시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띄우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외국의 파트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놓고 이를 공시함으로써 주가를 조작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에너지와 자원 분야는 상당히 전문 분야라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기업이 에너지와 자원 사업에 진출하고 외국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공시가 뜨면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서는 실용화되려면 상당한 세월이 소요되는 기술을 내세워 마치 몇 년안에 획기적인 돈벌이가 되는 것 처럼 투자자들을 속이는 경우도 많으며 뻥튀기기 식 발표도 없지 않다고 한다.

 

얼마전 한 기업은 해외에서 원유 시추에 성공했다면서 매장추정량이 2억7천만배럴에 가채량이 1억배럴이며 적어도 5000억원의 수익이 생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석유 전문가들은 원유는 매장 추정량의 20% 정도만이 채굴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는 절반 정도로 잡아야 하며 이 경우 실제로는 수익 예상규모도 절반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몇배씩 튀겨서 발표를 함으로써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다른 분야에도 이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양해각서라는 것은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 바꾸어 말하면 뿌리도 없는 외국의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시장에 공시해도 확인할 방법이 쉽지 않다.

 

증권 당국도 공시에 대한 신뢰성 문제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증권당국이 일일이 공시를 확인할 방법도 없는데다 양해각서 같은 것은 설령 체결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그 자체에 대해서 심도있게 조사할수 없다는 원천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확실하게 판단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주식시장 호황을 틈타 주가를 조작하거나 띄워서 한탕 하려는 업체들을 정확하게 분간해내는 방법 밖에는 없다.

 

투자자들이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기업이 공시하고 발표하는 사항들이 틀림없으며 믿을수 있는지를 정밀하게 점검한뒤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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