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앞다퉈 인상

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앞다퉈 인상하면서 5% 고금리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부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로 상승했으며 주가지수연동예금과 함께 가입하는 패키지 상품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6%대에 이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까지 올린 신한은행의 개인그룹 부문(법인 제외) 정기예금 잔액은 18일 현재 22조2143억원으로 5영업일만(11∼18일)에 1858억원이 늘었다.

하루 평균 37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3~7월까지 하루 평균 증가액 138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주로 펀드에 몰렸지만 금리 인상 이후  정기예금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하반기 자산증대를 위해 은행 차원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9월달까지 한달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콜금리 인상 전인 지난달 31일 일찌감치 금리를 올린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의 잔액도 26조5099억(18일 기준)으로 지난달 말 26조3043억원에 비해   2056억원이 증가했다. 이 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년 만기 예금의 경우 1억원 이상은 5.0%, 1000만원 이상은 연 4.8%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통 7~8월이 자금이동이 많지 않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예금금리 인상에 힘입어 정기예금 잔액이 어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판매한 패키지형 주가지수연동 예금상품의 경우 2100좌, 3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올해 기업은행의 특판상품 평균 판매 실적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주중 같은 유형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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