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정비 연평균 40일 안팎 …美ㆍ佛ㆍ日보다 짧아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은 원전 계획예방정비 평균일수와 발전설비 운영 효율성 등에서 선진국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여름철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비상 전력수급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진국과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실적 비교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2003~2006년간 년도별 계획예방정비 평균일수는 33~45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 38~40일, 프랑스 49~51일 등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짧은 것이며, 일본의 92~112일에 비해서는 매우 짧은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설비 운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용률에 있어서도 선진국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2006년간 평균 이용률은 93.4%로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이용률 78.5%와 비교시 14.9%P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89.7%, 일본 66.8%, 프랑스 76.6% 등 선진국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원전 안전성과 전기품질 측면에서 운영관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장정지건수도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의 2000~2005년간 평균 고장정지건수는 호기당 0.52건이었다. 이는 미국 1.25건, 프랑스 2.66건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일본의 고장정지 건수는 호기당 0.33건으로 우리보다 낮으나 연구간접비(O/H) 기간이 우리나라의 약 3배며 이용률은 약 27%로 낮다.

송명재 발전본부장은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원전의 안전성 향상 및 안정적 운영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향후 관리체계 개선 및 고장정지 예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여름철 비상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8월중 예정돼 있던 발전소 정비를 영광 6호기와 고리 4호기는 6월중으로, 영광 1호기는 9월로 각각 조정했다.

이를 통해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되고 있는 16~22일에 1만5714MW, 8월 6~31일에 1만7664MW의 전력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특별점검과 수력발전소 댐 수문설비, 인양장치 사전점검 등 총 25기의 수력 발전소에 대한 정비도 조기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8월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전력 비상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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