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다.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 절약의 절감 필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조성과 적극적인 실천에 온국민이 동참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4년부터 제정된 지 어언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44만곳의 상가,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는 50만곳이 서울광장 주변 소등행사에 참가하는 건물은 77곳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나는 등 해마다 행사에 참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온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과 생활속에서 적극적인 실천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비피(BP)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에너지 소비 1위국가인 미국의 소비가 0.1% 줄어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세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04년의 4.4%보다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 한국 3.7%, 중국 9.5%, 인도 3.3%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평균치 이상으로 소비가 늘었다. 일본의 소비증가율은 1.0%에 그쳤고, 중국의 소비증가율도 전년도의 15.5%에 비해 낮아졌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한국은 2.1%를 차지해 미국 22.2%, 중국 14.7%, 일본 5%, 인도 3.7%, 독일 3.1% 등에 이어 9위를 기록해 경제 규모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에너지 다소비국가임에는 틀림 없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고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는 무엇보다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과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라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어렵다.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 개선 외에도 시급한 일은 온 국민이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1500만가구가 안쓰는 가전용품의 플러그들만 뽑는다고 해도 연간 6000억원이나 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모든 가구가 10%씩만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하더라도 연간 120억kWh이상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3배에 달하는 4800만 가구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맞먹는 양이다.

주위를 둘러보자. 아무도 없는 곳에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는지 전등이 켜져 있지 않는지 새는 수도꼭지가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만 한다.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 나아가 온 국민이 에너지의 날을 1년에 하루만의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연중 행사로 임해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에너지의 날은 1회성 행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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