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빈도가 다른 일본과의 단순 비교는 무의미"

“강도, 빈도가 다른 일본과의 단순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월성원자력은 지진에 충분히 안전합니다.”

태성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판구조 경계면에 있는 일본과 달리 지진발생 확률이 아주 낮은 안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며 “월성원자력은 지진에 대해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태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지진은 지각판이 서로 겹치고 충돌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본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 및 필리핀판의 경계면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환태평양 지진 다발지역이나 우리나라는 판 경계부에서 약 1000km 정도 떨어진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대규모 지진발생 확률이 아주 낮은 안전지대로 평가되고 있다”며 한국, 일본 지진대 비교표를 대조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지진은 미국 서부해안과 일본, 필리핀을 잇는 환태평양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그 경계에 위치한 일본은 규모 4.0 정도의 지진이 연 400회 정도 발생하나 우리나라는 1년에 0.7회 정도 발생하는 수준이다.

태 본부장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0회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10년에 1회 정도 발생한다” 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관측 이후 규모 5.0이상의 지진은 4번밖에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일본과는 달리 지진발생 확률이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에 대한 완벽한 설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 본부장은“국내 원자력발전소는 건설 시에도 암반 위에 건설함으로써 토사 지반의 건물보다 흔들림이 3분의 1정도 작고, 원자로 건물 기초 바로 밑에서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는 일반 건물과는 달리 부지조사단계에서 분석한 부지주변의 단층과 과거 발생 지진을 토대로 부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지진값을 산정해 내진설계 수준을 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부지에서 예상되는 최대지진인 규모 5.0보다 훨씬 큰 규모인 6.5의 강진이 원자로 건물 기초 바로 밑에서 일어나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튼튼한 암반 위에 지어지기 때문에 토사 지반 위에 짓는 건물에 비해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2분의 1에서 3분의 1정도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성원자력본부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진감시를 위해 18개의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지진을 상시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신속한 대처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보다 향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월성원자력은 이와 별도로 전력연구원에서 원전부지 인근의 미소 지진을 감시하는 지진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및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진활동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있어 지진발생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보다 향상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 본부장은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 13개 기관 100여 명의 지진ㆍ지질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1년 4월부터 시행된 신월성 1,2호기 부지조사에서도 월성원자력 주변에서 발견된 수렴단층이나 읍천단층이 원자력 안전 기준이 정한 규모 이하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 본부장은 “신월성원자력 1,2호기 건설 허가 시 월성원자력 인근 부지 적합성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확인을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나 부지 최대 지반 가속도는 0.183g으로서 설계 지진값 0.2g 이내로 안전성확보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고 벍혔다.

원자력발전소는 엄격한 안전성이 요구되는 시설로 부지선정 단계에서부터 모든 분야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부지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해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가동 중인 원전은 자동지진감시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진을 계측하고 지반가속도가 0.01g(리히터 규모 약 4.0) 이상일 경우 중앙제어실에서 경보가 발생하고, 0.1g(리히터 규모 약 5.7)을 초과할 때는 발전소를 안전 정지시키고 백색비상이 발령된다. 지반가속도 가 안전정지지진인 0.2g(리히터 규모 약 6.5)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청색비상이 발령되고 방사선비상계획에 따른 조치를 취하게 된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부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지주변의 단층과 과거 발생지진을 토대로 부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지진값을 산정해 내진설계 수준을 정하고 있다. 또 국내 원전의 내진 설계값인 0.2g(규모 6.5에 상당)은 약 5000년에서 1만년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로서 발생 가능성이 아주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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