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기후 산업혁명으로 비극적 악화

오는 2009년부터는 온난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2009~2014년까지 5년 중 절반은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8년보다 더 더워질 것이라는 새로운 기후 예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 연구진은 대양 해류 변화와 인간활동, 엘니뇨와 같은 단기적 자연현상 등을 모두 고려해 2005년을 기점으로 한 10년간 단기 기후 모델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후 전문가들은 온실 가스로 인한 21세기 전반의 온난화에 연구의 초점을 맞춰 왔지만 새 기후 모델은 인위적인 온난화보다는 자연적인 요인에 더 좌우되는 단기 모델이어서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10년이 전세계적인 인프라 개선과 보험, 에너지 정책, 사업 개발 등 모든 것을 계획하는 결정적인 출발점이 된다는 면에서 이런 모델은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기후 모델에 따르면 지금부터 2009년까지는 인간활동에 따른 온실가스의 영향이 자연적인 기후 변수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이지만 10년 전체로 보면 2014년 평균 기온이 2004년에 비해 0.3℃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기상 기록에 따르면 가장 더웠던 해는 1998년으로 이 해의 지구표면 평균 온도는 14.54℃였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 2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는 한편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1.8~4.0℃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사막연구소 과학자들은 최근 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19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공장 및 숲을 태우는 불에서 나온 매연이 북극 기후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 사이 북극에 쌓인 눈 속의 매연 성분이 7배나 늘었으며 매연은 눈과 얼음의 반사율을 떨어뜨려 눈을 일찍 녹게 만들고 이에 따라 짙은 색의 흙과 바위 및 해빙이 노출됐으며 이는 다시 북극 지역 전반에 걸쳐 온난화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1906~1910년 사이 북극의 눈에 함유된 매연으로 인한 온난화 효과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8배나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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